게임스탑 공매도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그때의 사건이 워낙 충격적이었어서 아직도 기억하는데 서양 형님들은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완전히 헤지펀드들을 뒤집어 버렸습니다.
공매도란?
먼저 공매도가 무엇인지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공매도는 없을 공자를 써서 말 그대로 없는 주식을 판다는 의미입니다. 즉 하락이 예상되는 회사의 주식을 팔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회사의 주가가 하락하고 나면 그때의 주가만큼 갚아 차익을 남기는 방법입니다.
기사회생 AMC
미국 영화관 체인 AMC 주가가 올해 들어 2800% 상승하면서 파산위기까지 갔던 AMC의 CEO인 애덤 애런은 벼락부자가 되었습니다. 그가 이처럼 벼랑 끝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공이 아주 큽니다.
어떻게 AMC는 타깃이 되었는가
코로나로 인해 영화관 사업이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자 매출이 2019년도에 비해서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이 때문에 주가는 자연히 곤두박질쳤고 이러한 상황이 공매도 세력의 눈에 띄어서 표적이 되었습니다. 공매도는 해외에서는 단기 매매전략으로 사용되는데 코로나로 인해 주가 하락이 뻔히 보이는 AMC의 상황은 사모펀드 등 공매도 사냥꾼들에게는 아주 탐스러운 먹잇감이었습니다.
개미군단의 반란
그런데 여기에 반전이 생겼습니다. 주식에서도 그 나라의 성향이 드러나는 것일까요? 한국 개미는 게임에서는 아주 공격성을 드러내지만 주식에서는 당하고만 있는데 미국은 다릅니다. 그동안 당하기만 하던 미국 개미들은 게임스탑 사태부터 불개미로 변신했습니다. 공매도에 대한 반감으로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 베츠'에서 공매도의 표적이 된 주식, 그중에서 AMC를 집중 매수한 것입니다.
야수는 신고가를 먹는다
결과는 엄청났습니다. 장중 신고가 72.62달러까지 찍어 이전 최고가보다 100% 이상 폭등하면서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야수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곳에 뛰어들어서 엄청난 수익률을 맛보아야 합니다. 이 맛에 제가 테마주를 하는데 문제는 변동성이 끝나는 순간이 바로 지옥이라는 것입니다. AMC의 개인투자자의 비율이 80%에 달하고 있고 테마는 눈치싸움이기에 만약 잘못된다면 내려가는 것도 정말 한순간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팝콘을 먹으며 구경해 봅시다.
AMC에서는 개미의 힘으로 주가 상승을 한 보답으로 공짜 팝콘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금융정보 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공매도 세력은 5월 마지막 주에만 12억 3천만 달러, 우리 돈 1조 3700억 원을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리고 AMC의 CEO 애덤 애런의 자산은 연초 800만 달러(89억 원)에서 현재 2억 2천만 달러(약 2천450억 원)로 5개월 만에 2억 달러 이상 불어났다고 합니다. 우리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팝콘을 먹으며 저들의 전쟁을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보면 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개미들이 계속 이겨서 공매도 세력들이 힘을 못 쓰게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의 공매도는 기울어진 운동장
우리나라의 공매도 제도 역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다시 시작되어도 변하는 것은 없다 여전히 올라갈 것은 간다라고 하더니 시작하자마자 조 단위로 외인들이 공매도를 하기 시작하는데 정말 아찔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개인투자자들이 반발하는 이유입니다. 기관과 외인들의 경우 주식을 빌려서 거래를 했을 경우에 기관과 외인의 경우 6개월 단위로 계속 연장을 할 수가 있어 사실상 이자만 내면서 주식이 폭락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것입니다. 개인투자자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투자를 하고 있어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되어있는데 불법으로 계속해서 나오면서 결제가 되지 않아 시총이 증발하기도 하는 등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차입 공매도
먼저 주식을 빌리고 난 뒤 그것을 팔고 나중에 그것을 사들여서 갚는 방법
무차입 공매도
미리 주식을 빌려두지 않고, 진짜 없는 주식을 판매하고 그것을 사들여서 갚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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